gFinger 손끝으로 만드는 세상

완성형 +1

 

그러고 보니 한글날이 내일이다. 그래서 한글과 컴퓨터 (?)라는 글을 잠시 쓰기로 했다.

내가 컴퓨터에서 한글이 출력 되는 것을 처음 본것은 아마 삼성의 SPC-1000이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당시 옆집 형이 사용하는 컴퓨터를 등너머로 잠시 봤기 때문에 한글이 출력되 화면을 봤는지는 기억이 희미 하다.

정확히 한글이 컴퓨터에서 출력되는 것을 본것은 APPLE COMPUTER였다.

소위 3327 한글이라는 것 이었는데 삼보 컴퓨터의 류백현이라는 분이 만들었다고 한다.

3327 한글은 N-BYTE 한글이라고 하는데 한글 자모 하나 하나에 대응하는 영문자를 조합해서 표현 했기 때문에 자모의 갯수 + 2가 한글 한자의 크기가 되는 구조 였다.

당시에는 대기업에서 나오는 컴퓨터 또한 위와 비슷한 구조의 N_BYTE 한글을 사용 했다.

이후 1985년 무렵 IBM PC XT 기종이 소개되면서 16BIT 컴퓨터 시대가 열리게 되었는데 40X20 정도의 글자를 표현 할 수 있었던 8 BIT 컴퓨터에서 80X25 넓은 화면 출력이 가능하게 되었다.

퍼스털 컴퓨터의 한글 또한 변화를 맞이 하게 되는데 가장 대중화 되었던 HP.COM이라는 삼보 컴퓨터의 한글 프로그램이 등장 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조합형 한글 코드를 사용하고 2BYTE로 한글을 조합하여 출력 하게된다.

위의 방식은 그래픽 방식의 한글 출력 방식이었고 속도가 느린편 이었기 때문에 하드웨어적으로 한글을 출력 하는 한글 그래픽 카드 방식도 사용 되었다.

물론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한글 카드를 개발 해서 사용했었고 청계천, 삼보 컴퓨터등 소위 청계천 컴퓨터라는 곳에서는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에 한글 FONT를 입힌 카드나 삼보 컴퓨터의 한글 카드및 그 복제품이 많이 사용되었다.

재미있는것 중 하나는 기울여 풀어쓰기 한글이라는 것이 마이크로 소프트웨어라는 잡지에 기고 되었는데 한글의 장점이자 단점인 모아쓰기라는것을 극복 하려는 작품이었다.

 

또 한글 출력에서 화면이 깨어지는 단점을 보완한 도께비 한글이 발표되고 이후 폰트롬을 가진 다양한 한글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한글에 관해서는 한글 완성형, 조합형 문제와 2벌식 3벌식 타자 문제가 가장 뜨거운 논란 꺼리 였다.

한글 조합형은 다음과 같이 한글의 초중종성을 각 Bit 별로 할당하여 한글을 표시 하는 방식 이었고 완성형은 한글 글자 하나 하나를 특정 값에 대응시키는 구조이다.

 
                                                            <조합형 한글 조합 원리>                                       

 

                                                             <완성형 한글 조합 원리>                                       

이후 완성형과 2벌식이 한글 코드와 타자 방식의 표준으로 정해지면서 수많은 논란이 발생되고 오늘에 이르러 유니코드라는 세계 문자 통합 표현 방식으로 통일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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