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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구 주점 +1

 

 

포항에서 먹던 과메기를 인천에서 먹었다.

8년전 쯤 인천에서 포터에 실어서 길거리에 파는 과메기를 본 후 이제야 인천에서 과메기를 먹었다.

처음 과메기를 먹어본 것은 18년전 쯤 인데 포항의 해구 주점이라는 곳이다.

원래 과메기 원조 집이라고 했서 엄청나게 많이 갔었는데 왜 그집이 과메기 원조집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그집에만 손님이 가득했다.

선배의 손에 이끌려 먹기는 했으나 처음 맛은 끌리는 맛은 아니였고 그저 그랬다.

그러나 포항에 오래 있다보니 맛이 익숙해지고 즐겨 먹게 되었다.

자취하는 집에 있을 때는 저녁 한 10시쯤 되면 옆집에서 아빠 과메기 먹자 하는 소리가 기억나는 포항 과메기는 맛도 맛이지만 추운 겨울 소주와 함께 여러 사람이 즐겨면서 먹는것도 아주 즐겁다.

아래 그림은 과메기 1접시 2만 5천원 짜리다.

 

원래 과메기는 관목청어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청어 눈을 꿰어 말려서 먹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청어 과메기는 먹어 보지 못했다.

 

 

 

과메기용 초장은 일반 회를 먹는 초장과 약간 다른데, 마늘이 더 들어가고 약간의 참기름이 들어간다.

한때는 집앞 구멍 가계에서도 껍데기를 벗기고 미역과 배추잎을 함께넣은 5~7천원 짜리 과메기 세트를 사서 퇴근길에 소주와 함께 집에 들고 들어가 먹곤 했었다.

 

전국적으로 즐겨 먹지는 않았던 과메기가 4~5년쯤 부터 인기가 있더니 이제는 과메기 모르는 사람이 없다.

얼마전 부터 녹차 과메기라는 것이 있어서 기름기에 질리지 않고 보다 단백하게 먹을 수 있도록 나와있기도 하다.

올겨울에도 뒤골목 술집에는 과메기에 소주가 참 많이 팔리겠다.

 

과메기를 먹고 싶으면 과메기 파는 집에서 소주와 함께 먹어도 좋고 또 구룡포 과메기 덕장을 인터넷에서 찾아 택배로 주문 하면 이웃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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